<인터뷰>32회 용신봉사상수상 김옥라 자원봉사개발硏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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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네가 태어났기 때문에 네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이 조금이라도 좋아졌다는 말을 듣도록 살아라」는 베이든 폴(걸스카우트 창시자)의 얘기를 가슴에 간직하고 지냈습니다.』 지난 40여년간 걸스카우트 활동과 교회여성운동.자원봉사활동등을 통해 이웃사랑에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32회 용신봉사상을 수상한 金玉羅(78.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장)씨는 자신의 좌우명으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지난 52년 한국걸스카우트 중앙간사장직을 맡으며 사회운동에 첫발을 디딘 金회장은 63년 한국걸스카우트를 세계연맹에 정식 가입시킬 만큼 키워냈다.또 69년부터 교회를 통한 여성운동을 시작한 金회장은 81년 세계감리교 여성대회장으로 취임,민간대사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86년부터는 「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를 설립해 우리나라에 자원봉사의 첫 씨앗을 뿌렸고 91년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를 만들어 말기환자들을 보살피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를양성해왔다.특히 92년 故 이승만 대통령 부인 프란체스카여사가노환으로 투병할 때는 金회장이 직접 호스피스 봉사에 나선바 있다. 金회장은 『전통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하면서 여러 혜택에서소외되는 사람이 나타나게 마련이죠.이런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많아야 따뜻한 사회가 됩니다』는 말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용신봉사상은 심훈의 소설 『상록 수』의 주인공 채영신의 모델이 된 실존 농민운동가 최용신을 기리기 위해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매년 사회발전에 공이 큰 여성에게 시상해오고 있다.시상식은 12일 오전10시 이대강당.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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