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창업 엿보기] 노인 비상안전연락망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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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노인은 보호자가 없을 때 갑자기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경우 노인이 손쉽게 보호자를 호출할 수 있다면 비상시 응급조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평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디렉트링크(Direct Link)는 미국 전역 400여 개의 가맹점을 통해 노인 비상안전연락망(PERS·Personal Emergency Response Syste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혼자 사는 노인이 도움을 필요로 할 경우 그들은 자신의 목이나 손목에 부착돼 있는 조그마한 무선 단추를 누르기만 하면 밤이든 낮이든 상관없이 1년 365일 도울 사람이 즉시 달려오게 된다.

비상안전연락망이 작동하면 이 회사의 직원은 고객의 사전 지시에 따라 응급차를 보내거나, 혹은 비상사태가 아닌 경우에는 노인의 이웃사람이 방문하도록 조치를 취해준다. 가족들에게 노인의 상황을 알려주게 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노인이 요양원에서 가료 중일 때라도 자신감을 갖고 독립적인 생활 방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 디렉트링크의 서비스에 의해 끊임없이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물론 가족과 돌보미에게도 유용하다. 노인들이 그들을 가장 필요로 할 때에 맞춰 도움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이미 노인케어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으며, 이 사업만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 이미 돌보미 사업을 하고 있는 사업가는 기존 고객을 비상안전연락망 사업의 고객으로 삼을 수 있다. 이미 연락망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직원을 고용할 필요가 없으며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노인들의 경우 자신이 살던 집을 떠나기 원치 않을뿐더러 그렇다고 자녀들의 집으로 거처를 옮기기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서비스는 수요가 많다.

비상안전연락망 서비스는 노인들뿐 아니라 임산부나 회복 중인 환자들, 방과 후 빈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들에게도 유용하다. 고객 요구사항을 잘 수행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직원들에 의해 운영된다. 1996년도에 설립된 디렉트링크의 초기 투자비는 1만6900달러 정도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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