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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페이빈 4타차 우승-96쌍용챌린지국제골프 최종3R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아이언샷은 치면 홀컵에 붙었고 퍼팅은 신들린듯 홀컵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쇼트게임의 귀재」 코리 페이빈(37.미국)이 96쌍용챌린지국제골프대회(총상금 35만달러)에서 탁월한 쇼트게임 감각을 발휘하며 우승했다.
페이빈은 5일 은화삼CC(파72)에서 끝난 최종 3라운드에서버디 8.보기 3개로 67타를 기록,합계 15언더파 2백1타(64-70-67)로 2위 톰 왓슨(47.미국)을 4타차로 따돌렸다.우승상금은 12만달러(약 1억원).
이날 승부는 전반 9개홀에서 일찌감치 갈렸다.
2타차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페이빈은 5번홀부터 4연속줄버디를 엮어내는등 전반 9개홀에서 보기없이 무려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30타로 마무리,대세를 갈랐다.
첫날 5타차(64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2라운드에서 70타로 주춤했던 페이빈은 이날 특유의 쇼트게임 감각이 되살아났다.
2,4,6,7번홀에서는 아이언샷을 홀컵 2 이내에 붙였고 특히 파 3인 8번홀에서는 홀컵을 아깝게 스치는 「홀인원성」 버디를 잡아내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반 9개홀까지의 성적은 16언더파.2위 다툼을 벌인 샘 토런스와 왓슨과는 이미 4~5타차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것.후반들어 페이빈은 버디 2.보기 3개로 부진했으나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백전노장」 왓슨의 선전도 돋보였다.2라운드에서 페이빈에 4타차로 3위에 머물렀던 메이저대회 8승 관록의 왓슨은 67타로분전,단독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왓슨은 7개의 버디를잡아냈으나 파 3인 8번홀에서 2온3퍼트로 더 블보기를 범한게유일한 흠이었다.토런스는 71타에 그쳐 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3위로 밀렸다.
최경주는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4위를 차지,6명이 출전한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2라운드에서 허리통증을 호소했던 페이빈은 경기후 주최측이 『양의와 한의중 어떤 치료를 받겠느냐』고 묻자 선뜻 한의치료를받겠다고 요청.강남의 한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페이빈은 조금 긴장하는 듯했으나 침을 맞은 후 시원하다며 만족 감을 표시했다고.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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