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복발언 관련 '異狀' 분석통해 전쟁의도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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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의 보복발언이후 한.미 양국군은 북한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현재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지 않는 대신 전쟁징후목록을늘려 북한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전쟁징후목록은 ▶기동부대의 움직임▶물자이동▶미그 17.19 등 전투반경이 짧은 전투기와 폭격기의 전진배치▶함정 재배치▶스커드미사일 탑재 차량 이동▶부대간 통신량의 급증▶통신내용 등 북한이 무력도발을 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노출해야 하는 1백80여개 항목을 모아놓은 것이다.
군정보당국은 이 목록중 변화가 있는 항목이 몇개로 증가했는지,어느 항목에 이상이 있는지를 종합.분석해 북한의 전쟁의도등을평가한다.평상시의 경우 이 전쟁징후목록에서 파악되는 이상(異狀)변동은 5개 내외며 전쟁이 임박해지면 이상항목 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된다.
이번처럼 북한의 보복발언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면 전쟁징후목록을 늘려 문제시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감시하는데 가장 중요한 대목은 부대와 물자이동.전면도발에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상당한 병력과 장비를 전진배치했더라도 전방 배치한 부대로만 전쟁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후방에 있는 전차.장갑차.자주포로 구성된 기동군단을 전진배치하게 마련이다.
함정과 잠수함등도 마찬가지다.쌀과 석유및 탄약 등 주요 전략물자에 대해서는 북한이 평소 우리의 2~3배나 되는 수개월치를비축해놓은 상태여서 추가 보급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감시대상이 아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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