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수사 20일께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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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오는 20일께 대선자금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해 8월 SK그룹이 한나라당에 100억원의 대선자금을 제공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대선자금 수사는 9개월여 만에 종결되게 됐다.

安중수부장은 이날 "지난 3월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 계속 수사해 온 현대자동차.삼성.부영.동부그룹 등 4개 기업에 대한 수사를 20일까지 끝내려 한다"며 "이번 수사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이 자발적으로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는 성명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현대자동차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제공한 100억원의 출처와 관련해 이중 30억원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시절에, 20억원은 정몽구 현 회장의 취임 후 현대캐피탈을 통해 조성된 비자금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는 한편 나머지 50억원의 출처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2억원 안팎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김원길 의원 등 세명을 조사하는 등 '입당파' 정치인 9명에 대한 비공개 소환조사에 착수했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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