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복싱영웅 울프그람 12월 LA서 프로데뷔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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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세계프로복싱계에 1백40㎏의 거구 철권이 등장,화제를 모으고있다. 지난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선수로 꼽혔던 남태평양 통가의 복싱영웅 파이아 울프그람(26.사진)이 프로로 전향,오는 12월 데뷔전을 치른다.
애틀랜타올림픽 복싱 슈퍼헤비급(91㎏이상)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그는 최근 미국 프로복싱 프로모션사인 아메리카 프레젠트와 5년 계약을 맺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프로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헤비급 챔피언 리딕 보우(미국)의 트레이너인 에디 푸치가 데뷔전을 위해 자신을 지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아직데뷔전의 상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울프그람은 남태평양의 작은 군도 통가에서 태어나 네살때부터 뉴 질랜드에서 살고 있다.그는 럭비선수로 활동하다 부상한 뒤 재활을 위해 복싱에 입문한 이색경력의 소유자.
지난해말 슈퍼헤비급 세계랭킹 20위에 그쳤던 그는 지난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아마최강 쿠바의 알렉시스 루발카바를 꺾고 은메달을 따내 프로복싱계로부터 강한 손짓을 받아왔다.
아마에서 헤드기어와 한정된 컴퓨터 채점에만 익숙해진 그가 과연 프로복서로 주먹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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