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5선발 변함없다

중앙일보

입력

'BK' 김병현(25)이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인 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3⅓이닝 6피안타(1홈런 포함) 5실점(4자책)의 부진을 보였으나 그에 대한 팀의 기대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보스턴 글로브> 등 현지 언론들은 7일 보도를 통해 '김병현은 6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지난 달 30일 있었던 탬파베이와의 복귀전과는 달리 경기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야수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부상 복귀 후 겨우 2번째 던졌을 뿐'이라고 평가, 무난한 평점을 주었다. 보스턴이 1위를 달리다가 5연패로 주춤했을 때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재계약 문제 언급 등 돌출 발언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던 최근 보스턴 언론 분위기를 감안하면 BK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우호적이다.

한편으로는 2001년 애리조나에서 팀을 월드시리즈로 진출시킨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김병현을 적어도 시즌 중에는 '보호해야 밤비노의 저주를 풀 수 있다'는 논조인 것으로도 보여진다.

보스턴 언론들은 특히 김병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 팀 3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5선발 후보 브론손 아로요에 대해 '잘 던졌다. 하지만 단 한 번의 투구를 갖고 5선발 논쟁을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검증된 투수 의 자리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뜻이다. 김병현의 구위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위치인 포수 제이슨 배리텍도 "제구가 안되었을 뿐"이라고 말해 구위 자체는 괜찮았음을 강조했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브론손 아로요에 대해 "아로요는 다양한 임무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 앞으로도 중간계투진으로 활용할 뜻임을 내비쳤다.

김병현은 6일 경기 후 "경기 내용에 관계 없이 실제로는 지난 번보다 더 좋았다. 앞으로 괜찮아질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은 오는 11일 홈인 보스턴 펜웨이 파크서 열리는 클리블랜드전 등판에 대비해 6일 경기에서 나타난 문제점 점검에 들어갔다.

마이애미=일간스포츠 노재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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