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盃 세계바둑 16강전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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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16강전은 오전10시 입회인 고재희(高在熙)7단의 개국선언으로 시작.검토실에는 지난 22일의 32강전에서 탈락한 마샤오춘(馬曉春)9단.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9단■ 윤기현(尹奇鉉)9단등이 편한 옷차림으로 나타나 16강이 펼치는 대국내용을관심있게 지켜봤다.
고바야시 사토루9단은 최근 일본기사들이 국제기전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국.중국은 실력있는 젊은 기사들이 계속 배출되고 있는데 반해 일본바둑은 고령화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일침(一針).그는 한국바둑에 대해 『전투 에 강한 힘바둑』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최강자 마샤오춘9단은 32강전에서 한국대표로 나와 자신을 이긴 중국계 기사 우쑹성(吳淞笙)9단에 대해 『이창호9단보다 더센 것 같더라』며 농담.자신이 李9단에게는 반집이나 한집정도 지는 것이 보통인데 吳9단에게는 불계로 졌으니 그렇지않느냐는 것.
吳9단은 16강전에서도 같은 중국인인 류샤오광(劉小光)9단과대국했다.이 대국을 두고 천쭈더(陳祖德)중국측 단장은 『누구를응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운 표정.
…이번 16강전은 세계 바둑계를 주름잡는 쟁쟁한 실력자들이 총 출동한 느낌.「조훈현9단-요다 노리모토9단」「이창호9단-위빈9단」「유창혁9단-린하이펑9단」「서봉수9단-조치훈9단」「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9단-녜웨이핑(섭衛平)9단」 전등이 모두누구의 승리도 미리 점칠 수 없는 팽팽한 승부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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