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替의학현장을가다><인터뷰>암환자 代母 샬럿 거슨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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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샬럿 거슨(74)은 거슨요법의 창시자인 막스 거슨의 셋째딸이다.독일인 의사였던 막스 거슨은 1936년 미국으로 이민,뉴욕의 고담병원등에서 일하다 42년부터 독립해 비정규적인 치료법으로 암환자를 치료하기 시작했다.이 비정규적인 치료 법이 체계를갖춰 오늘날 거슨요법이 됐다.경제학을 전공했으나 아버지의 뒤를이어 암환자들의 대모(代母)가 돼있는 샬럿 거슨원장을 만났다.
-거슨요법의 철학은 무엇인가.
『암은 물론 모든 질병은 식생활이나 생활습관의 부조화에서 비롯된다.따라서 엄격한 영양요법을 통해 혈액의 성질을 바꿔주면 인체내부에 잠재하는 각종의 자정(自淨)능력이 발동,스스로 병을몰아낸다.의사였던 아버지는 대증상(對症狀)치료라 는 국소적 시각에 의한 정통의학에 한계를 느끼고 인체의 면역력을 최대한 높이는데 주력하는 전인(全人)치료법을 선택한 것이다.』 -녹즙과커피관장으로 암이 치료되는 원리는 무엇인가.
『정통의학적인 관점의 질문인 것같은데 거슨요법은 이미 아버지때부터 시작해 50년이 넘는 임상과정을 거친 것이다.과학적이거나 또는 분석적인 관점에서 어떤 녹즙에 특정 비타민이나 특정 미네랄이 많고 그것이 환자의 몸속에 들어가서 어떤 작용을 하는가 하는 문제는 임상적으로 효과를 본 이후에 밝혀진 것들이다.
인체는 기본적으로 3일에서 1주일이면 모든 세포가 교체된다.따라서 철저한 관장으로 장벽에 붙어있는 독소들을 빼내고,흡수가 빠른 수분형태로 각종 비타민이나 미네 랄을 공급해 혈액의 성질을 건강하게 만드는 거슨요법은 말하자면 제독(除毒)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커피도 위를 통해 들어가면 해롭지만 대장을 통해 카페인이 흡수되면 특별히 간.담.췌장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것으로 최근에야 밝혀졌다.그러나 아버지는 2차대전 당시 물이 부족한 야전병원에서 잠을 쫓기 위해 의사들이 마셔야할 커피를 사용해 관장을 했던 수술환자들의 회복이 유난히 빨랐다는데 착안,커피관장을시작한 것이다.거슨요법에 사용되는 모든 방식,그리고 자료들은 말기 암환자들을 상대로 임상을 거쳐 확인된 것들이다.』 -실제치료효과는.
『기본적으로 미국암협회가 밝히는 5년생존율은 8% 정도다.그러나 대부분 말기 암환자들인 우리병원의 경우 40%이상이 1년에 한번씩 재방문 치료를 받고 있다는데서 효과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김인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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