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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신인류 웹 디자이너 박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 80년 초등학교 4학년때 동네 학원에서 어깨너머로 컴퓨터를 배워 6학년때 아동용 컴퓨터 언어 프로그램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 졸업후 바로 인터넷전문회사 아이네트기술 입사.인터넷과 정보관리.웹 디자인 인터페이스(Internet.information.interface)의 머리글자를 따 「I3(아이 쓰리)스페셜리스트 」로 불리며 잠자는 시간을 빼고 하루 12시간 인터넷을 껴안고 있는 남자-박준(朴濬.26.정보기술실)씨의 이력이다.
그는 오전9시 출근하면 인터넷 전자우편부터 챙긴다.해외 인터넷 개발자.업체.친구.통계리포트.사설게시판(BBS)회원,그리고친구로부터 오는 편지가 자그만치 하루 7백여통.이중에는 물론 그가 먼저 편지를 보내 답장을 받는 경우도 절반 가까이 된다.
맡고 있는 업무중 하나가 해외 첨단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회사에 보고하는 일이기 때문에 전자우편은 가장 고마운 수단이다.전자우편을 챙기다 보면 오전 시간은 후딱 지나간다.
오후에는 본격적인 웹 디자인 기획과 개발,인터넷 교육.컨설팅업무에 매달려 웹 마스터로 돌아간다.
『웹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 인간의 감성을 담는 것이 중요하지요.홈페이지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줘야 네티즌들을 유혹할 수있어요.』 그는 지금까지 회사 홈페이지 아이월드를 비롯,아시아나항공.한국전력 홈페이지를 기획하고 디자인했다.또한 틈틈이 홍익대 디자인학과와 케이블TV에 출강하며 명강사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는 인터넷을 뒤지며 아이디어를 찾고 직접 응용하다보면 자정을 넘기기 일쑤라며 하루 24시간이 짧게만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것도 전자우편으로 여자친구와 달콤한 밀어(蜜語)를 즐겨야 하니까.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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