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어떻게 치러지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98년 6월10일 개막되는 프랑스월드컵은 금세기의 마지막 스포츠제전으로 세계인의 가슴속에 잊혀지지 않을 영상을 아로새긴채2002년 한.일월드컵으로 위대했던 역사의 바통을 넘겨주게 된다. 프랑스월드컵에는 미국월드컵보다 8개국 많은 32개국이 출전하게 됐지만 출전자격을 건 대륙별 경쟁은 어느 대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사상최대 규모인 1백70개국이 지역예선전에 출전함에 따라 전체평균 경쟁률은 5.3대1에 이른다.
아시아지역은 36개국이 예선에 참가,10그룹으로 나뉘어 1차예선을 치르고 각 그룹 2위팀까지 최종예선에 진출,상위 3개국이 먼저 출전권을 확보하고 4위팀은 10개국이 출전하는 오세아니아지역예선 1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마지막 한 장의 주인을가린다.네장의 티켓이 모두 아시아로 올 경우 경쟁률은 9대1,1장을 오세아니아지역 1위에게 내줄 경우는 12대1이 된다.
한국은 홍콩.태국과 함께 아시아지역 6조에 편성돼 97년 2월22일~6월1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종예선 진출권을 다툰다.통과는 떼논 당상.그러나 최종예선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이라크등 중동세와 한국.일본등 극동세의 다툼이 치열한데다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등 중앙아시아의 강국들까지 끼어들어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
한국은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과,본선에 진출할 경우 4연속 본선진출의 위업을 이루며 금세기를 멋지게 마감하고 차기월드컵 개최국으로 5연속 출전의 대기록을 예약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의 궁극적 목표는 본선진출에 그치지 않는다.한번도이룩하지 못했던 16강 진출의 꿈을 이룸으로써 차기개최국으로서의 위신을 세우고 떳떳하게 자동진출권을 넘겨받겠다는 것이 「아시아축구의 맹주」 한국의 야심이다.
그러나 미국월드컵 예선에서 이미 확인했듯 아시아 축구수준의 상향평준화와 일본.중국등 인접국들의 급격한 성장을 감안하면 예선조차 「발등의 불」로 다가올수 있다.한국의 야심이 현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표팀 관리의 합리화와 선수발굴. 훈련체계의 과학화가 필요하다.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