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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가석방 1년여만에 또 법정출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가석방으로 풀려난지 1년여만에 WBC.WBA헤비급 통합챔피언에 오른 마이크 타이슨(30.미국)이 전트레이너와의 계약파기 문제로 또한번 법정소송에 말려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타이슨의 전트레이너인 케빈 루니는 19일(한국시간)뉴욕주 알바니 지방법원에서 『타이슨이 현역으로 활동하기까지 수입의 10%를 주기로 계약했으나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타이슨은나에게 모두 4천5백만달러(약 3백69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루니의 변호인측은 『타이슨이 지난 88년 사전에 통보도 없이루니를 해고했다』며 『당시 루니는 「불끈한 타이슨,루니 해고」라는 표제의 신문을 읽은뒤 비로소 알았다』고 진술했다.루니는 『이 계약은 타이슨이 아마추어로 활동하던 82년 당시(16세)그의 스승인 커스 다마토와 맺은 것』이라며 『아직도 계약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85년 다마토가 죽은후 타이슨의 메니저인 지미 자콥스가 동일한 계약을 약속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타이슨은 『89년 루니가 법정소송을 제기하기전 까지는 「10%계약」사실을 전혀몰랐다』고 맞섰다.타이슨의 변호인로버트 허드도 『설사 다마토가 그러한 계약을 했다고 하더라도 구속력을 갖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마토가 당시 타이슨의 법정후견인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의 발단은 루니가 지난 88년 『타이슨과 흑인 여배우로빈 기븐스와의 결혼생활이 난관에 빠졌다』는 사실을 발설한뒤 곧바로 트레이너에서 해고되면서 일어났다.이에 따라 루니는 89년 법원에 부당한 계약파기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을 냈으나 아내 기븐스와 이혼한 타이슨이 92년 성폭행으로 구속되는 바람에이 재판도 흐지부지됐다.타이슨이 출옥후 헤비급 통합챔피언으로 돈방석에 올라앉자 루니는 갑작스레 7년전의 재판을 다시 끌어내기에 이르렀다.타이슨으로서는 11월 9일 벌어질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WBA 1차방어전을 앞두고 루니와의 소송문제로 이래저래고민에 빠지게 됐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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