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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금리인하와 추가 부양책 기대로 지수 2100선 사수

중앙일보

입력

화요일 중국증시는 장 초반 급락하며 출발했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증시 위축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중기(中期) 어음 발행을 허용하면서 은행, 부동산 등의 대형주가 반등해 낙폭을 줄였다.

정부가 월요일 국채 만기 입찰에서 국채수익률을 약 10bp 내려, 이번 주 안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도 부동산주를 3% 이상 상승시켰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5.90P(-0.73%) 하락한 2,157.84P, 선전거래지수는 36.04P(-0.5%) 떨어진 7,181.28P로 마감했다.

선전거래지수 7181.28P -36.05P(-0.50%)

제 17차 3중 전회 개막을 앞두고 수혜주인 농업주와 제약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도 베이징은 대기오염 개선 방안의 하나로 휘발유과 디젤유 가격을 전격 인상한 것도 석유 관련주를 소폭 상승시켰다. 수요산업의 경기위축으로 철강가격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70개 철강기업의 8월 세전 영업이익률은 전월 대비 2.54%P 하락하면서 철강주도 떨어졌다.

부동산주 중 초상부동산(招商地产) 6.27%, 바오리부동산(保利地产) 6.27%, 만과A(万科A) 4.78%로 상승했고 10일 비유통주 만기 해제물량 부담을 안고 있는 시노펙은 중국내 유가 인상과 국제유가 하락소식에 힘입어 2.10% 상승했다. 제약 관련주 중에 신화의료(新华医疗) 8.52%, 화북제약(华北制药) 8.04% 상승한 반면, 대차거래 수혜주로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는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중신증권(中信证券)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나머지 증권주는 약세를 보였다.

9일~12일 까지 열리는 공상당 17기 3중 전회 기간 동안 주가가 다시 하락할 경우, 4가지 증시 부양책이 발표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당국은 당일거래(T+0), 주가지수선물 도입, 비유통주 매각 배당세율 하향 조정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증시가 하락할 위험은 높지 않다

7일 상하이증시는 해외시장의 동반폭락에 따른 영향으로 장중 2100선이 일시 붕괴되기도 했지만, 다시 2100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중국증시를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가. 연 이틀 주가하락의 원인(3)

국경절 연휴에서 돌아온 이번 주 중국증시가 하락한 주요 원인은 1)연휴기간 미국증시의 폭락, 2)경기둔화 우려, 3)주가가 1800P에서 2300P까지 단기간 30%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때문입니다.

중국 펀드매니저들은 세계경제가 불황국면에 빠져들면서 내수주도의 성장만으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유지할 수 없는데다 CPI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경우엔 경기불황으로 연결됐던 경험이 갖고 있습니다. 향후 기업실적 악화에 불안심리가,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시키고 있기 때입니다.

나.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확률은 높지 않다

증시를 둘러싼 다양한 악재가 많지만, 단기적으로 중국증시를 계속 끓어 내릴 만큼 강력하지는 못하다고 보입니다.

우선 경제적 측면에서 살펴 보면, 유가 등 상품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중국정부는 긴축정책 기조를 완화시킬 여유를 찾았습니다. 7일 모건스탠리는 2009년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존 4%에서 2.5%로 낮췄고, GDP성장률은 9%에서 8.2%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재정지출을 늘릴 수 있게 돼, 1달 전만 해도 성장률하락에도 긴축정책을 완화시킬 수 없어 속수무책 주가하락만 바라보던 때와는 정반대 환경이 됐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정부는 금리와 지준율 인하 외에도 중기(中期) 어음 발행을 허용하는 등 긴축정책을 완화시키는 정책을 하나 둘씩 발표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도 거래세 인하, 중앙기업의 자사주매수 장려, 국가투자공사를 통한 국유은행 매수를 비롯해, 이번 주엔 대차거래도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PER/PBR 등 각종 지표가 역사적 최저수준에 진입했고, 블루칩의 경우엔 해외주가와 비교해 가격역전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블루칩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투자위험이 낮은 수준으로 장부가격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해 있어 향후 정책방향이 바뀔 경우, 큰 폭의 주가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2개월간 중국 A증시의 PER은 15~17배 수준에서 움직여 왔는데, 이는 다른 이머징마켓과 비교하더라도 투자매력이 높은 수준입니다. 여전히 경기가 하락할 위험이 남아있지만, 10월 9일 개막하는 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7기 3중전회)를 앞둔 지금은 당장 매도의 기회를 찾기보다는 증권당국의 증시부양책 강도와 세금감면 등 재정정책 발표를 지켜보는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중랑절 휴장

<중국 증권시장과 관련된 이슈분석>

3분기 실적을 예고한 기업 중에 실적호전기업은 53%

10월5일까지 3분기 실적을 예고한 상장기업은 608개에 달한다. 실적호전을 예고한 323개 중에 191개사는 실적 지속증가, 92개사는 소폭증가, 40개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39개사는 실적이 감소했거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중에 60개사는 순이익이 줄었고, 42개사 소폭 감소, 60개사는 적자지속, 77개사는 적자전환을 전망했다. 이외에도 46개사는 아직 실적을 전망하지 않았다.

실적호전을 예고한 기업은 전체의 53%, 악화를 경고한 기업은 40%로 기쁨 반, 근심 반의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실적을 예고한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외부환경에 실적이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내수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은행주는 10월30일에 실적을 집중 예고할 예정이다.

3분기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고한 323개사 중에 순이익증가율이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500% 이상인 기업은 13개사에 달했는데, 이 중에 10개사는 매출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작년 주당순이익이 0.1위안을 기록한 판장(盤江)㈜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은 2007년 순이익증가율이 낮았던 기저효과로 이번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보면, 상반기에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철강, 석탄주는 3분기에도 실적호전세가 지속되고 있다. 13개 석탄기업은 모두 3분기 고성장을 예고했는데, 판장(盤江)㈜, 옌저우(兗 州)석탄 등 10개사는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서 순이익이 100% 증가했다. 철강업종은 바오강(寶鋼) 등 대형기업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빠이(八一)철강 등 3개 철강사의 실적은 크게 늘었다. 2개 업종은 매출증가와 판매가격 상승이 실적을 크게 호전시켰다.

통계에 따르면 화넝궈지(華能國際), 화뎬궈지(華電國際) 등 17개 전력회사는 모두 석탄가격상승과 전력요금 통제로 올해 3분기까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과 전자 및 섬유업종은 실적 양극화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적을 예고한 28개 부동산기업 중에 11개사는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전자, 섬유업종의 절반이 실적이 부진을 예고했다

<경제 및 산업뉴스>

1. 금리인하 호재는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갖고 있을까?

최근 국제투자은행은 물론 중국자본 증권회사와 은행은 금리인하와 관련된 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인민은행 총재인 저우샤오촨(周小川)의 연설문에도 이전과 달리 금리인하를 옹호하는 글이 자주 실리고 있는데요, 17기 3중전회가 끝난 뒤(12일)에는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긴축정책 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게 되면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금융부담이 줄어들게 되지만, 경기하락국면에서 은행들은 부실채권 발생우려로 대출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어 금리와 지준율이 인하된다고 하더라도 기업의 유동성이 바로 회복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동안 금리수준은 “ZERO”수준이었지만, 경기회복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경기는 쉽게 냉각되지만, 다시 뜨겁게 부양시키기는 일은 무척 어렵습니다.

중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트로이카 경제인 투자, 소비, 수출 중에서 수출은 세계경기후퇴와 산업구조 낙후성으로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 성장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사회보장, 소득수준, 소비습관, 경제 자신감 등 여러 부문과 관련돼 있어 2년 이내에 소비기여율을 높일 수 없는 한계점도 갖고 있습니다.

투자는 민간(기업)투자와 국가 재정투자로 나눌 수 있는데, 기업투자는 경기사이클과 깊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데다, 재정투자도 큰 폭으로 늘릴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잇따른 자연재해로 인한 복구자금 수요, 물가안정을 위해 농업과 정유 보조금이 급증하고 있지만, 경기후퇴로 토지매각대금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법인세, 증권거래세 마저 덜 거치고 있어 투자재원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종합해 보면, 금리인하는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겠지만, 증시가 기대하는 만큼 낙관적이지 못합니다. 부채비율이 높은 부동산기업은 이자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하겠지만, 향후 3년간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현실에선 집값하락에 따른 영업이익률 감소가 이자비율 절감효과를 상회할 것이기 때문에 주가는 상승추세로 회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하지만, 경기사이클을 타지 않는 제약, 3G업종은 금리인하는 기업실적 호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 17기 3중전회 뒤에 중국은 금리인하 사이클로 들어갈까?

가. 3중전회 뒤에 어떤 정책이 발표될까?

통화정책: 향후 12개월 내에 대출금리는 108~162bp, 예금금리는 54~108bp 정도 인하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법정 지급준비금율은 400~600bp 정도 하향 조정이 가능합니다. 긴축정책이 완화되면 위안화의 절상은 미 달러화에 대해서 2~3%로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정정책: 2009년부터 부가가치세가 전면적으로 개혁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소득세 과세기준점이 3000~4000위안으로 높아지고, 정부는 국고채를 발행해 대규모 기간시설 건설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통화정책을 완화하더라도 경기하락 국면에서 은행이 신규대출을 엄격하게 집행하므로 무분별한 대출확대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나. 9월 경제지표 전망

물가상승: 9월 CPI는 수급불안이 해소되고, 식품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4.5~4.8%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PPI는 국제상품가격의 하락으로 9.7~10.0%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무역동향: 수출은 세계경기 둔화에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에 그치고, 수입증가율은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22%로 둔화돼 무역흑자는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7.9% 늘어난다.

산업생산: 올림픽이 폐막돼 산업생산은 이전 수준인 13.8%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는 계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각각 23.0%와 27.0%수준으로 예상됩니다.

다 17기 3중전회 기간 투자전략

9일~12일 까지 열리는 공상당 17기 3중전회을 앞두고 대차거래를 허용해, 증권회사가 최대 수혜주가 될 전망이다. 그 중에 대차거래 시범회사인 중신증권(中信证券), 해통증권(海通证券)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농업주는 17기 3중전회 기간에 <중국 공산당이 농촌개혁발전의 중대문제에 대한 결정>을 심의 채택할 예정에 있어 농산물과 농촌기초건설 관련주인 북대황(北大荒;600598)과 둔황종업(敦煌种业;600354) 등이 관심주로 부각되고 있다

금융, 부동산주는 경기둔화에 따른 금리인하와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의 완화가 기대돼, 단기 매매업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주가 하락시 배당세 인하 등 다양한 호재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현금흐름이 좋고, 높은 배당성향을 갖고 있으면서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수준으로 떨어진 업종과 종목에 투자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교통시설, 소비필수품 등이 투자위험이 없는 업종입니다. 중국선화(中國神華), 중하이컨테이너(中海集運),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産), 중국철도건설은 PBR/PER이 모두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대표적 종목이다.

이외에도 항톈(航天)전기, 중국컨테이너그룹, 화챠오청(華橋城), 안산철강(鞍鋼), 상하이남경고속도로, 전화항구기계와 중국선박 등 12개 중앙기업은 계속 자사주를 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3. 철강기업의 9월 세전 영업이익률은 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연합철강넷은 철강공업무역그룹의 통계를 인용해 70개 중점 철강기업의 8월 세전 영업이익률은 4.00%로 7월에 비해서 2.54%포인트 하락해, 2006년 3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텐상투자자문은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철강가격의 큰 폭 하락을 초래시켰다고 분석했다. 9월 철강 주원료인 코크스와 철광석 가격이 하락했는데, 이로 인해 9월 철강 영업이익률은 8월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에 따르면, 70개 중점 철강기업(조강 생산량 기준 전체의 80%)의 올해 1~8월 영업이익은 2318억위안(+24.93%), 이익총액은 1288억위안(+23.41%)이다. 톈상투자자문은 올해 3분기까지 중점 철강기업의 순이익증가율은 3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텐상투자자문은 3분기 판재가격은 봉형강보다는 가격 조건이 좋았고, 봉형강가격은 고점대비 800~1000위안/톤 하락한 반면, 판재가격 300~700위안/톤 떨어졌다.

상장 철강회사의 3분기 순이익증가율은 여전히 좋지만, 4분기부터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종 대표기업들은 3분기에 판매가격을 내리지 않아 3대 대표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달대비 톤당 100~200위안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가격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현물 철강가격은 1000위안/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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