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아메리칸리그 챔프전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탬파베이는 7일(한국시간)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치러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6-2로 누르고 3승1패로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라갔다. 보스턴은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LA 에인절스를 3-2, 한 점 차로 제압하고 역시 3승1패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탬파베이와 보스턴의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는 11일부터 탬파베이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시작된다.

‘꼴찌의 반란’은 계속됐다. 탬파베이는 1998년 창단 후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내본 적이 없다. 보스턴-양키스가 버티고 있는 지구에서 2004년 4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항상 꼴찌였다. 올해는 보스턴까지 제치고 동부지구 1위로 가을잔치에 올랐고, 1차 관문인 디비전 시리즈도 통과했다.

탬파베이는 시리즈 내내 보여줬던 모습 그대로 선발이 호투했고, 중심타자가 제때 홈런을 터뜨렸다. 선발 앤디 소넨스타인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B J 업튼이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창단 이후 첫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재촉했다. 업튼은 1회 첫 타석에서 솔로포를 터뜨린 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1점 홈런으로 팀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탬파베이는 4회 클리프 플로이드의 3루타로 한 점 더 달아난 뒤 디오너 나바로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4회와 6회 폴 코너코와 저메인 다이가 각각 솔로포를 터뜨리며 응수했으나 승부를 뒤집는 덴 역부족이었다.

한편 양 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정규 시즌 100승을 올린 최고승률 팀 애너하임은 2004년과 2007년 디비전 시리즈에서 보스턴에 패한 데 이어 올해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보스턴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보스턴은 2-2로 맞선 9회 말 제이슨 베이가 2루타로 나간 뒤 제드 라우리의 끝내기 우전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극적으로 결승점을 올렸다.

김성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