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달리는 빈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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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이 뉴욕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내며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초 문을 여는 뉴욕 디자인센터에 5년 동안 3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창근 전무는 “2013년까지 연매출 7000억원을 넘어서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디자인센터의 책임자로 루이뷔통·랄프로렌·갭 출신의 독일계 디자이너 비아트 아렌스를 영입했다. 아렌스 센터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세계 캐주얼 패션의 중심지에서 소비자 반응을 가장 먼저 잡아내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내년 5월 중국 베이징의 패션 명소로 개발되는 치엔먼(前門) 거리에 지상 3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낼 계획이다. 박 전무는 “2010년까지 중국에 50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9년 출시된 빈폴은 연매출 4000억원 이상의 국내 최대 패션 브랜드다. 2005년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연 뒤 중국 내 매장이 20여 개로 늘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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