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항공기 구조 설계 채용한 '엘리트북'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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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가 비즈니스 노트북 브랜드 '엘리트북(EliteBook)'을 내놨다. HP는 '컴팩 프리자리오' '파빌리온' 등 가정용 노트북 브랜드를 이끌어온 바 있으나 비즈니스 노트북 브랜드는 엘리트북이 처음이다.

한국 HP는 7일 서울 광화문 가든 플레이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첫번째 엘리트북인 '6930p'를 선보였다. HP 엘리트북 6930p 노트북PC는 항공기 설계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HP듀라케이스(DuraCase) 적용으로 내구성이 강화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인텔® 센트리노® 2 프로세서 기술을 적용했다.

HP듀라케이스는 플라스틱보다 18배 강도가 뛰어난 풀 마그네슘 합금 새시로 만들어졌다. 내부 덮개는 알루미늄 합금에 벌집 패턴을 열로 부착해 만들었다. HP 퍼스널 시스템 그룹의 소병홍 차장은 "HP듀라케이스가 채용된 엘리트북 6930p는 벽이나 책상 모서리 같은 곳에 부딪히거나 바닥에 떨어뜨려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며 "비즈니스 사용자들은 이 제품의 뛰어난 안정성과 보안성을 바탕으로 중요한 정보와 문서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 차장은 또 "엘리트북 6930p은 고온과 저온 및 고습도와 진동이 있는 혹독한 환경에서 안정성과 성능을 측정하는 미군의 '특수 환경에 대한 신뢰성 테스트(MIL-STD 810F)'를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HP 엘리트북 6930p 노트북PC는 6셀 배터리와 옵션으로 제공되는 울트라 커패시티(Ultra Capacity)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면 최대 17시간 15분을 사용할 수 있다. 이동 중 업무가 많은 비즈니스 사용자들의 배터리 걱정을 덜어줬다. 또 'HP 페스트차지(FastCharge)' 솔루션으로 90분 이내에 배터리 최대 용량의 9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실제 생활에 유용한 기술들도 접목됐다. 액체 유입 방지 키보드 탑재로 키보드 위에 물을 흘려도 안정성을 보장한다. 손목 받침 부분에는 특수 코팅 기술을 적용해 긁힘이 방지된다.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도 타 제품 대비 80% 강한 회전력에도 견딜 수 있도록 충격 방지 기술이 적용됐다. 'HP 3D 드라이브 가드(HP 3D DriveGuard)' 도 탑재됐는데 이 기술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모든 움직임을 감지해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알리고 하드 드라이브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기 때문에 하드드라이브의 고장과 데이터 손실의 위험을 감소시켜준다. 'HP 퀵룩(QuickLook)2' 기능으로는 대기모드나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원터치 버튼을 이용하여 이메일, 달력, 연락처 등의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나이트라이트(Night ligt)는 어두운 작업 공간에서 키보드를 밝히는 기능이다.

보안 강화를 위한 기술로는 노트북의 데이터를 완전하게 삭제하는 'HP 파일 새니타이저 (HP File Sanitizer)', 암호를 잊었을 경우 총 3차례의 개인적인 질문으로 노트북 사용자를 확인하는 'HP 스페어 키 (HP Spare Key)', 하드 드라이브의 모든 정보를 암호화하는 'HP 프로텍트 툴을 위한 드라이브 엔크립션 (Drive Encryption for HP Protect Tools)'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이 제품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200만원이다.

한국HP 퍼스널시스템 그룹 김대환이사는 "HP 엘리트북 6930p 노트북PC는 진화하는 모바일 업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내구성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비즈니스 노트북"이라며 "내구성 강화와 효율성을 위한 HP 최고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비즈니스 노트북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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