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일부의원 호화 해외쇼핑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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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검찰이 외유 국회의원의 사치성 쇼핑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 외사부(柳聖秀부장검사)는 13일 여야 3당 부총무들의 유럽지역 여행중 국민회의 국창근(鞠根)의원이 시가 1백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양주및 코트를 구입하는등 호화쇼핑을 했다는정보를 입수,실정법 위배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3면> 검찰은 1차로 호화쇼핑 내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진 신한국당 수석 부총무인 박주천(朴柱千)의원을 참고인자격으로 불러 鞠의원의 구매내역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불법 혐의가 드러나면 회기중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치거나 회기직후 해당의원을 소환해 사법처리할 것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鞠의원과 다른 동행 의원들이 사용했을 것으로보이는 신용카드회사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쇼핑내역을 밝혀내기로 했다.
검찰 고위간부는 『전 국민이 경제회생을 위해 매달리고 있는 이때 사회 지도급이라 할 국회의원이 거액의 외화를 들여 외제 물건을 사들여 왔다면 지탄받아 마땅해 사실 여부에 대한 조사에나섰다』고 말했다.鞠의원은 신한국당 朴수석부총무 와 김학원(金學元)부총무,자민련 이원범(李元範)수석부총무와 함께 지난달 8일부터 10박11일간의 일정으로 독일.노르웨이.핀란드.러시아등4개국을 방문했었다.
한편 鞠의원은 『귀국길에 선물용으로 목제 인형과 밸런타인 30년짜리 위스키.등산복등을 산적은 있으나 호화쇼핑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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