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상=평화상은 ‘노벨상의 꽃’으로 불린다. 특히 2008년은 유엔이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의미가 깊은 상이 될 전망이다. 수상 후보로는 중국의 후자(胡佳)와 러시아의 리디아 유스포바가 유력한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후자는 에이즈 환자 실태 등 중국의 인권 사각지대를 고발해 온 반체제 인권운동가다. 수차례 구속과 가택연금을 당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체포돼 현재 복역 중이다. 2007년 유럽의회 인권소위에 중국의 인권 실태를 증언하고 인터넷에 중국 민주화를 촉구하는 글을 올린 것이 문제가 돼 4월 국가전복 혐의로 징역 3년6개월 형을 받았다. 유스포바는 체첸에 대한 러시아의 인권·언론 탄압을 강하게 비판해 온 변호사다. 2007년에도 후보로 거론됐다. 그 외 베트남의 반정부 불교단체인 베트남불교연합(UBCV) 대표 틱꽝도 스님, 좌익 반군에 납치됐다가 6년 만에 풀려난 잉그리드 베탕쿠르 전 콜롬비아 대통령 후보, 쿠바 인권운동가인 오스왈도 파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화학상=근래 들어 화학상은 실용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을 한 학자들에게 많이 돌아갔다. 따라서 올해는 정보기술이나 환경 분야에서 활용되는 연구를 한 사람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경제학상=최근 발생한 금융위기가 올해 수상자 심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당장은 아니어도 미래에는 분명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장 많은 상이 돌아간 시장자유주의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거시경제 안정화 이론이나 시장과 국가의 효율적 균형을 강조하는 신카오스 이론과 관련된 연구가 주목받을 것이다.
김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