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온천 관광호텔 정상화 어려울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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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새로 집주인을 맞은 무등산온천 관광호텔의 정상화가 쉽사리 이뤄질 것같지 않다.
94년 부도 이후 여덟차례나 유찰을 거듭했던 이 호텔이 지난달 16일 9차 경매에서 대의산업(대표 朴用國)에 넘어갔을 때당시 지역민들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자신보다 덩치가 큰 부도 호텔을 인수한 대의산업이 2년 넘게얽히고 설켜온 문제들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 때문.
예견됐던 우려는 최근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호텔 부대시설등 임차인 Y.H.J씨 등 3명이 낙찰허가 결정은 부당하다며 지난달 29일 법원에 항고장을 제출,반발하고 나선 것.골프연습장과나이트클럽등을 임대로 운영해온 이들은 경매 대상 에 호텔 건물만이 덜렁 포함됐을 뿐 일부 주차장과 리프트카.골프연습장등이 제외돼 채무변제를 마치고 나면 빈약한 재정상태에서 자신들의 전세보증금 43억원을 날릴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비록 2백65억2천만원에 경매는 됐지만 1순위 채권자인 광주은행의 1백49억원,광은리스의 80억7천만원을 제하고 나면 임차인 50여명의 1백억원 보증금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호텔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경락대금 지불외에 개.보수 비용 80억원을 포함,최소 2백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그래서 이 지역 경제인들은 대그룹인 K그룹이나 N그룹이 호텔 인수를 위해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호텔인수를 둘러싼 추측만이 무성한 상태다.
이에 대해 朴씨는 『무등산 호텔 재매도를 위한 대기업 접촉설은 사실무근』이라면서 『항고 문제가 결정되면 곧바로 호텔경영과정상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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