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자체가 예술’ 영상센터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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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착공된 부산영상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아시아의 영화중심 도시’ 부산의 상징건물이 될 부산영상센터(두레라움)가 지난 2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작 상영관 등으로 사용될 두레라움은 2005년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오스트리아 쿠프 힘멜브라우사의 설계작품을 채택, 역동적이면서 아름다운 외관과 첨단 시설, 실용적인 공간 활용 등이 자랑거리다.

두레라움은 3만2137㎡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9층에 전체 면적 5만4335㎡인 시네마 마운틴, 피프힐, 더블콘 등 3채의 건물로 이뤄져 있다. 주 건물인 9층짜리 시네마 마운틴은 856개의 좌석을 갖추고 국제영화제 개·폐막식 등이 열릴 다목적 공연장을 비롯해 중극장(444석), 소극장(187석)이 들어선다.

4층짜리 피프힐에는 국제영화제조직위 사무실과 컨벤션 룸, 영상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하고 더블콘에는 식당과 바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두레라움의 건물들은 2개의 큰 지붕으로 덮여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며 이 지붕에는 컴퓨터로 조정되는 최첨단 LED(발광다이오드)조명이 설치돼 각종 행사 및 이벤트의 목적과 성격에 맞춰 다양한 빛과 색상을 연출할 수 있어 지붕자체가 하나의 영상작품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시네마 마운틴과 피프힐 건물 사이에는 4000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야외 공연장이 마련된다.

부산시는 영상센터를 2011년 10월에 준공해 그 해 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이 곳에서 열 계획이다.

부산시 김형량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두레라움은 우리영화 산업을 이끌어갈 필수 인프라인 만큼 역사에 길이 남을 건물로 제대로 지어야 한다”며 “열악한 시의 재정으로 매년 500억원이 넘는 건립비를 부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국비지원 확대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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