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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올가을엔 떠날 거야 … e-길잡이 이끄는 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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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직장인 이채은(21)씨는 친구들과 가을 단풍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인터넷에 들어가 지도를 살펴봤다. 주요 포털 사이트들이 요즘 앞다퉈 다양한 지도 서비스를 선보여 도움이 됐다. 그는 “포털마다 지도 서비스가 너무 많아 오히려 고민일 정도”라며 “내게 맞는 서비스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포털 업체 간에 지도 서비스 경쟁이 불면서 기본 지도 이외에 항공지도와 여행 정보,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 메뉴들이 풍성해졌다. 관련 정보가 많아지자 오히려 내게 딱 맞는 맞춤형 지도 서비스를 찾는 게 즐거운 여행의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용도별 전문지도=가을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파란에서 제공하고 있는 ‘등산지도’가 유용하다. 등산지도는 3D 입체 영상을 통해 산의 높낮이나 산세 유형 등 산악 지형을 알아보기 쉽도록 표현했다. 등산로 정보도 확인할 수 있고, 휴양림·야영장·사찰·고개·폭포 등 산에 관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국립공원과 백두대간에서 실제 산행을 하며 찍은 사진들로 다양한 야생화나 갈 만한 명소에 대한 간접 체험을 미리 할 수도 있다.

야후의 지도 서비스 ‘거기’는 실시간 교통 상황을 지도 위에 표시해 준다. 고속도로 소통 상황과 수도권 및 부산 시내 주요 도로의 교통 상황이 ‘정체’ ‘지체’ ‘서행’ ‘원활’의 표시와 함께 서로 다른 색깔로 지도 위에 보여진다. 싸이월드의 ‘이야기지도’는 특정 장소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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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커뮤니케이션즈 김은희(콘텐츠사업팀) 과장은 “사용자들이 직접 올린 방문기·사진·동영상 등을 지도 위에 표시할 수 있어 여행지나 맛집을 고를 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인들이 방문했던 장소를 볼 수도 있어 여행의 추억을 나누기에 좋다.

네이버의 ‘포스트맵’도 사용자가 직접 지도 위에 명소를 표시하고 경험담을 넣을 수 있다. 다른 네티즌들의 추천 수는 여행지 선택에 도움을 준다.

◆지도 전쟁 ‘시즌2’=성숙기에 접어든 지도 서비스지만 더 자세하고 유용한 정보를 전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야후 코리아는 최근 포털 최초로 지도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야후 코리아는 이 자리에서 연내에 2m 단위 고해상도 위성지도를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전국 50% 지역만 서비스하고 있다. 야후는 또 전국 주요 지역의 60㎝ 초고해상도 사진 서비스를 추진하는 동시에 200만 개의 지도 관련 사용자 UCC와 200만 개의 관광 정보를 지도 위에 표시한다.

야후 코리아 로컬서치팀 최우일 차장은 “과거의 지도 서비스가 온라인 지리 정보 제공 서비스에 그쳤다면 오늘날 지도의 모습은 ‘실제 세계를 담는 새로운 검색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란도 이달 안에 ‘오픈맵’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재 서비스 중인 항공사진의 단점을 보완한 전국 위성지도도 도입한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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