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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 저금통 11만개 무료배포-자원봉사대축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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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7일 오전8시30분 서울종로구공평동 제일은행 본점앞.은행직원들이 출근길 회사원과 행인들에게 밥그릇 모양의 저금통을 하나씩나눠주고 있었다.
직원들은 『아프리카등 지구촌 이웃이 굶주림으로 5초에 2명씩죽어가고 있지만 여러분의 작은 도움이 모여 큰 힘이 된다』는 설명을 하느라 바빴다.저금통을 손에 쥔 행인들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밥그릇」에 쓰인 글들을 유심히 살 피는 모습이었다. 야구공 크기의 「밥그릇」저금통 하나가 가득 차면 1만5천원정도.이 돈이면 굶주리는 이웃 7~8명을 한달간 살릴 수 있다고 써있었다.
전국의 제일은행(행장 申光湜)임직원 9천여명이 나선 이날 봉사활동에 쓴 11만여개의 저금통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가 제공했다. 1시간정도 걸린 거리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을 마친 직원 김한준(金漢埈.31)씨는 『행인들의 반응이 호의적이었다.이웃돕기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세계 곳곳의 난민등 「멀리있는 사람들」까지 확산돼야 진정한 국제화시민이 아니겠느냐』고 되물었 다.
이날 배부된 저금통을 채워 제일은행 영업점에 설치된 「사람의밥그릇 저금통 창구」로 가져가면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계좌로 송금된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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