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접지역 생활불편 현안 산적 해결 못이뤄 주민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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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광주가 지척인데도 군내버스와 시내버스를 갈아타야 해 불편합니다.』(장성군진원면 주민들) 『광주위생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악취.폐수 때문에 겪는 피해를 해소해 주십시오.』(담양군고서면 주민들) 이같이 광주시 인접지역 주민들의 생활불편 현안이산적해 있으나 지자체간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광주시는 이러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초 나주시와 담양.화순등 인접 시.군에 광주와 관련된 주민불편사항을 알려주도록 요청했다.광주광역생활권의 중심도시로서 인접지역 주민의 편익을 위해 관할구역이 아닌 곳에도 협조.지원하겠다 는 의도였다. 그러나 나주시와 함평군은 전남도에만 『현안이 없다』고 알린채 광주시에는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는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나머지 3개 군이 제시한 사안조차 제대로 검토하지 못한 상태다. 더욱이 전남도가 산하 시.군에 『광주시와 직접대화를 지양하라』는 공문을 보내 지휘계통을 강조하는등 신경전을 펴 앞으로도협조는 원만치 못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군 요청을 적극 수용하겠다던 광주시도 담양.화순.장성군등이 요구한 11건을 검토한 결과 주민들의 숙원인 시내.군내버스 노선조정과 도로개설등은 해당업체의 반발과 재정난등으로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을 위한 광주시의 지자체 협조사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담양의 광주호 주변 가사문화권 공동개발과 고서.대전면 도시계획 변경,화순의 너릿재 자전거도로 개설 요구등 비교적 가벼운 사안들은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광주=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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