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니트"리니어' 중순께 가장 밝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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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가장 밝은 혜성으로 꼽히는 니트 혜성과 리니어 혜성 쇼가 5월 펼쳐진다. 두 혜성은 불빛이 없는 시골에서는 맨눈으로 볼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니트 혜성이 1등급 별만큼 밝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니트 혜성이 가장 밝은 날은 지난 4일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서 관측하기에 가장 좋은 기간은 오는 10~15일. 이때 니트 혜성은 지평고도 30도 이상으로 떠올라 해가 진 직후 서쪽 하늘에서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리니어 혜성은 오는 18일 가장 밝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NASA는 이 혜성의 최대 밝기가 0.3등급으로 니트보다 더 밝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니어 혜성이 가장 밝을 때에는 태양 가까이 있어 실제 관측이 어렵고, 태양에서 떨어질 때에야 관측할 수 있다.

오는 6월 7일 초저녁에는 니트 혜성과 리니어 혜성을 동시에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진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1911년 동시에 두 혜성이 하늘에 나타난 벨자브스키 혜성과 부룩스 혜성 이후 처음 있는 현상으로 천문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혜성을 보기 위해서는 불빛이 없는 시골이나 산골로 가야 한다. 도심에서는 보기 힘들다. 또 쌍안경을 준비해가면 맨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선명한 혜성 쇼를 즐길 수 있다.

사설 천문대에서도 이들 혜성을 관측하기 위한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어 5월 밤을 설레게 하고 있다(연락처 표 참조). 안성천문대.가평코스모피아천문대.양평 중미산천문대.횡성 우리별천문대 등은 벌써부터 우주의 진객을 보러올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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