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지지자 사흘째 농성 계속

중앙일보

입력

자민련 이인제 의원과 지지자들이 검찰의 강제구인 방침에 맞서 5일 충남 논산의 지구당 사무실에서 사흘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李의원은 전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나를 강제로 끌고 가려 한다"며 "검찰이 나를 조사하기 위하여 강제구인이라도 해야겠다고 하지만 검찰은 나로부터 단 한마디도 듣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李의원은 또 "김윤수의 거짓 진술을 받은 다음 오직 이 진술을 토대로 온 천지에 이인제가 한나라당의 돈이나 받아먹은 부도덕한 사람이라고 낙인을 찍은 후에 나의 진술이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李의원 지지자 50여명은 5일에도 지구당 사무실 1층 입구를 승합차로 막는 등 검찰의 구인 시도에 대비하며 사무실 출입자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4일 밤엔 징.꽹과리 등을 치면서 검찰을 성토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이달 말까지 李의원의 체포영장 시한이 잡혀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서 자진 출석을 설득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센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