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도확대발표 따른 證市영향-하락세 일단 멈출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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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18%에서 20%로 확대될 경우 계산상으로는 최대 2조2천억원 가량의 외국자금 유입이 가능하다.이는 8월말 시가총액(국민주 제외)의 2%가 이 정도이기 때문.그러나 증권업계는 첫 달에 이의 40% 정도인 9천억 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장세변화와 관련해 당장 주가가 급등세로 반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과거 3차례에 걸친 한도확대의 경험에서 주가는발표 전후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 시행일 이후 주가와 거래량이 동반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게 증권거 래소의 분석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번 4차한도확대가 예견된 것이기는 하지만주가가 다시 전저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시점에서 급작스럽게 발표됐다는 점에서 일단 하락저지효과는 충분하리라고 본다.동서증권 투자분석부 김지환(金知煥)과장은 『주가가 전 저점을 향해 다시 하락하는 과정에서 한도확대가 발표된 것이 주가하락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면 현재 꾸준한 감소를 보이고 있는 신용물량이다.투자자들이 4차한도확대를 신용물량정리의 마지막기회로삼을 경우 신용물량이 많은 개별종목들의 급락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또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은행.증권.유 화.정보통신주및 내수관련주들에 집중된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선호종목과 비선호종목간의 주가양극화가 뚜렷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있는 종목은 이동통신(60~65%).신한은행(30~33%).국민은행(20~23%).포항제철(28~32%).현대자동차(22~25%)등이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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