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어머니 자상한 아빠' 가정 새풍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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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엄격한 어머니와 자상한 아버지를 가진 가정이 늘고 있다.
월간 『아버지와 가정』최신호가 서울에 거주하는 30~40대 어머니 1백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엄부자모(嚴父慈母)형 가정이 36%인데 비해 자부엄모(慈父嚴母)형 가정이 35.2%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인식돼온 엄한 아버지가 줄어드는 대신 엄한 어머니가 만만찮게 늘어가는 현재의 추세를 확연히 보여주는 결과다.이외에 부모가 모두 자상한 가정은 20.7%,모두 엄한 가정은 6.3%로 나타났다.
자녀를 야단치거나 훈계하는 횟수에 대해서는 「1주일에 한번이상」이 가장 많았는데 자녀가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어머니가 먼저 자녀의 잘못을 그자리에서 타이르며 훈계해 일깨워준다는 가정이 조사결과를 종합해 볼 때 가장 일반적이었다.
어머니가 자녀를 야단칠때 아버지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57.8%로 「덩달아 함께 야단친다」는 아버지(17.4%)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한편 부모의 훈계 횟수와 정도가 지나칠 때에는 자녀는 말대꾸하거나 대드는 반응을 보였으며 이때 함께 대화하며 말로 푼다는어머니가 69.6%로 다수를 차지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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