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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토탈재테크>기업 전화상담원 양종은씨-재산현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결혼후 첫 애를 낳고 최근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든 모기업 텔레마케터(전화상담원) 양종은(梁鍾銀.28)씨.
梁씨는 4년여전인 92년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고 2천6백만원짜리 전세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얼마 후 가까운 집안 사람이 함께 살아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전세금을 더 주고 방을 한칸 늘리려니 집값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돼 아예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집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梁씨는 우선 주택은행에서 2천5백만원을 대출받고 남편(吳暎來.32)의 직장(삼성화재 대리점 소장)에서 주택구입자금 2천5백만원을 빌렸다.출퇴근 시간을 감안,서울은평구 불광 전철역에서도보로 2분남짓한 거리에 있는 14평(등기평수) 짜리 빌라를 93년 4월 7천5백만원을 주고 구입했다.현재 살고 있는 집이다. 그러나 梁씨가 집을 산후 지금까지 3년 이상 지났는데도 집값이 살때와 차이가 없는 것은 물론 매매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그래서 梁씨는 스스로 이 부분을 「재테크 실패 1호」로 생각하고 있다.
梁씨는 또다른 실패경험을 갖고 있다.바로 주식투자다.그녀는 자신이 결혼전 다녔던 회사에서 우리사주로 받은 주식을 퇴사와 함께 처분하고 주택구입을 위해 대출받은 돈중 일부를 합친 5천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는데 현재 이익은 고사하고 원 금의 80%가까이를 까먹고 있는 상태다.
梁씨가 다시 직장을 갖기로 한것도 따지고 보면 이런 재테크 실패를 만회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현재 梁씨 부부의 재산은 살고 있는 집과 주식,남편의 급여이체통장에 남아있는 돈(1천만원 정도)이 전부다.여기에 매달 15만원씩 24개월 가량 불입한 개인연금까지 더하면 총재산이 1억88만원 정도가 되는 셈이다.梁씨의 월소득은 1 백만원 내외.남편 吳씨의 수입은 연 2천7백만원정도.부부의 소득은 연간3천9백만원,한달에 평균 3백25만원 꼴이 된다.
매달 은행및 회사에서 빌린 돈의 원리금 상환에 1백20만원 정도가 기본적으로 나간다.20개월 된 아이는 이웃에 사는 시부모님께 맡겨두고 있는데 육아비로 얼마간의 돈을 드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거의 남는 것이 없었는데 梁씨가 직장에 나가면서 수입이 늘어 생활비등 모든 지출을 빼고 앞으로는 한달에 1백41만원 정도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梁씨 부부의 가장 당면 관심은 원금의 80%가 날아가 버린 주식을 어떻게 해야 할지다.남편은 본전생각이 나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梁씨는 하루라도 빨리 팔아버리고 싶은 생각이다.또 급여이체통장에 있는 1천만원을 어떻게 굴렸으면 좋을지 자문을 구하고 싶다.은행대출금 일부를 갚고 이자부담을 더는것이 나을지,아니면 이자가 높은 상품에 저축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이 안선다.
보다 근본적인 고민은 집의 처분문제.계속 가지고 있는게 나을지,아니면 오를 전망도 보이지 않는데 아예 팔아치우는게 이익일지 궁금하다.梁씨는 가능하면 나중에라도 서울근교 전원주택에서 전업주부로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을 꾸려 가는게 꿈이다. ▶금 융=양맹수(梁孟洙)주택은행 고객개발부 부부장 윤순호(尹淳鎬)상업은행 고객업무부 과장 ▶보 험=김재우(金在禹)교보생명 상무 ▶증 권=이춘국(李春國)대우투자자문 이사 ▶부동산=김정렬(金淨烈)대한부동산신탁 토지신탁팀장 김종영(金鍾榮)한국토지신탁 컨설팅팀장 ▶세 무=조혜규(曺惠圭)한솔세무회계사무소 대표 정리=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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