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호주,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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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그동안 미국 브랜드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던 국내 수입아이스크림 시장에 올들어 호주 브랜드가 상륙,빠른 속도로 시장을 늘려가며 미국 브랜드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년전부터 국내시장에 진출한 배스킨라빈스.하겐다즈.쓰리프티.데어리퀸등의 선발 미국업체보다 훨씬 늦은 올 4,5월에 들어온 오크클래식.커니셔등의 호주 브랜드는 진출 3~4개월만에 각각 40여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86년에 도입돼 현재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스킨라빈스의 약 3백개 가맹점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기타 미국 브랜드와는 격차를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유지방 함량 14~16%이상의 슈퍼 프리미엄급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 비중은 아직 전체의 15% 수준에 불과하지만 소득수준향상에 따라 소비자 기호가 슈퍼 프리미엄급으로 급속히 이동하고있어 이들 수입 브랜드는 국내 시장 장악에 총 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에따라 롯데.롯데삼강.해태.빙그레등 국내 4대 브랜드가전체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시장의 수입 브랜드에 의한 잠식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분유를 쓰지 않고 1백% 원유(原乳)만을 사용,맛이 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크클래식.커니셔등의 호주 브랜드는 최근 호주 관광객 급증에 따른 간접선전효과로 각각 수입아이스크림중 3,4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약진하고 있다 .
이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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