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구본영 신임 과기처장관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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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과학기술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과학기술 전용 유선TV채널(가칭 사이언스 채널)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이와 관련,공보처등 유관부처와 사업주체 선정.허가문제등을 9월까지 마무리지을 방침 아래 협의를 진행중입니다.』 구본영(具本英.49.사진)과학기술처 장관은 2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학기술자가 존경받는 사회가 되려면 우선 과학기술에 대한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具장관은 『과학기술 유선방송은 과학기술및 환경.정보 분야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하게 될 것』이라며 『이 채널의 운영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맡아 프로그램 내용및 제작 방안 연구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정책과제로 과학기술과 경제와의 연계 강화를 강조하는 것으로 들리는데요.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지는 만큼 과학기술과 경제의 연계 강화는 필연적입니다.정부가 경제와 연계된 과학기술 정책뿐만 아니라 과학기술과 연계된 경제정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특히 중소 기업의 기술개발 지원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한국과학재단이 「브레인 풀」로유치하는 외국 첨단분야 기술자의 중소기업 연구소 파견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과 정부 출연연구소 연구원이 담당 중소기업을 맡아기술을 지도하는 제도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초과학 연구는 상대적으로 위축되지 않을까요.
『기초과학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술개발은 오늘날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입니다.이 분야 투자도계속 늘려갈 것입니다.』 -입법 추진중인 과학기술특별법이 특별법으로선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과학기술특별법 내용에 여러 이견과 불만이 있는 것으로 듣고있지만 특별법 제정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이공계대학 재학생들의 산업체 실무교육 강화.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설치근거 마련등 의미있는 내용도 많이 있다는 점도 봐주기 바랍니다.』 -외국과의 기술협력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선진국과의 과학기술 협력은 제가 중점 추진할 과제중 하나입니다.선진국과의 공동연구 수행.외국 과학기술자및 교포과학기술자의 활용 제고등을 꾀하면서 중국.러시아등으로 협력선을 다변화시켜 서방 선진국에서 이전받을 수 없는 기술을 습득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현 정부가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강조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다른 분야에 비해 홀대받고 있는 느낌입니다.
『전환기를 맞고있는 정부 출연연구소 중심으로 보면 그런 생각도 가질 법합니다.하지만 과학기술특별법이 곧 탄생하고 현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간 과학기술 예산의 연평균 증가율이 일반 예산 증가율 17.2%보다 훨씬 높은 24.4%인 것만 봐도 정부의 과학기술 육성 정책의지를 알수 있습니다.내년에는 과기처예산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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