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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기술 분야 남북교류 가능성-北 소프트웨어 수입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북한이 자체 개발한 지문(指紋)인식프로그램등 컴퓨터 소프트웨어 수출에 나서고 국내 기업들이 이들 북한산 일부 소프트웨어 수입을 추진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남북한 교류 가능성이 커지고있다. 북한은 91년 전자지문감식기를 개발,이집트 경찰청의 국제입찰에 응찰했으나 실패한 바 있는데 최근 지문소프트웨어 개발기술을 「은행예금자확인기」와 「체질분류 및 진단체계」등 실생활쪽으로 돌려 해외 진출에 다시 나섰다.
은행예금자확인기는 기존 비밀번호와 병행,신원의 이중확인을 가능토록 하는 프로그램이고,체질분류 및 진단체계는 지문기술을 우리의 전통의학자 이제마(李濟馬)의 사상의학(四象醫學)에 접목시킨 것이다.지문소프트웨어는 또 아파트 출입문이나 금고에 부착,신원확인을 하는 안전장치로도 응용되고 있다.
이들 소프트웨어는 「조선콤퓨터쎈터」(KCC)가 「조선과학원」「평양프로그람쎈터」(PIC)의 협력을 받아 개발했다.
포항공대 박찬모(朴贊謨)교수는 『북한의 일부 소프트웨어 기술은 비교우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조선과학원이 산하 백송무역회사를 통해 이들 프로그램 수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조선콤퓨터쎈터」측도 최근 전담회 사인 신흥회사를 설립,수출에 나서고 있다.
「조선콤퓨터쎈터」 서방쪽 창구를 맡고 있는 중국 옌지(延吉)소재 「연변천지컴퓨터사」 최명수(崔明洙)사장은 『북한측이 최근소프트웨어 수출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광고까지 계획하고 있을 정도』라며 『현재 한국의 몇개 기업과 수출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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