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러시아 레슬링영웅 카렐린 소장으로 파격승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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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살아있는 헤라클레스」알렉산드르 카렐린(28.사진)이 파격적인 특진으로 러시아내 최연소 현역장성이 됐다.
96애틀랜타올림픽 그레코로만형 슈퍼헤비급(1백30㎏급)우승으로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이룬 카렐린이 국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일개 사병에서 소장(少將)으로 특진했다고 러시아스포츠전문지 소비에트스키 스포르트지가 19일 보 도했다.
카렐린은 이번 러시아정부의 파격적인 조치로 스포츠를 통해 그같은 최고의 영광을 얻은 최초의 인물로 기록되게 됐다.
카렐린은 93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고도 불굴의 정신으로 매트에 오르는등 그동안 철인같은 투혼으로 세계를 제패해왔다.192㎝의 거구인 카렐린이 86년 당시 세계챔피언 이고르로스토로츠키에게만 유일하게 1패를 당했을뿐 이후 세계강자들을 모두 꺾고 매트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오고 있는 것.88년 서울올림픽에서 불가리아의 란겔 게로프스키를 꺾고 첫 금메달을 안았던카렐린은 90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선수권 6연패,88년부터 올해까지 유럽선수권 9연패등 무패가 도를 달려왔다.시베리아의 공업도시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태어난 카렐린은 출생 당시부터 몸무게가 7㎏이나 되는 슈퍼 베이비였다.
이후 카렐린은 자라면서 공포의 대상이 됐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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