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야기] 비 세례 맞은 나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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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저 어린 것이/이 험한 곳에 겁도 없이/뾰족, 뾰족 연초록 새순을 내밀고 나오는 것을 보면/애쓴다, 참 애쓴다는 생각이 든다/저 쬐그만 것이/이빨도 나지 않은 것이/눈에 파랗게 불 한번 켜 보려고/기어이 하늘을 한번 물어뜯어 보려고…'. (안도현 '저 물푸레나무 어린 새순도'중). 비 세례 맞은 나무들. 애쓴다, 참 애쓴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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