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재미있다>시드니 올림픽은 .밀레니엄'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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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4년마다 열리는 여름올림픽의 공식명칭은 「88서울올림픽」등 해당 연도와 개최도시의 이름을 합쳐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러나 미국인들은 근대올림픽 창설 1백주년인 제26회 애틀랜타대회를 「센테니얼(1백주년.한세기를 의미)올림픽」이란 애칭으로 부르며 차별화를 시도했다.당초 고대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가 유치하려한 제전을 불과 12년만에 다시 자국으로 끌어가 뜻깊은 호칭마저 소유해버린 셈이다.
그러나 「2000」이란 숫자에 커다란 애착을 갖고 있는 차기대회 개최국 호주도 미국에 질세라 『애틀랜타대회는 이미 과거의얘기다.이제는 우리 차례』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따라 호주는 20세기 마지막대회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 천년단위가 바뀌는 역사적인 대회라는 의미에서 「밀레니엄(1천년간.황금시대라는 뜻)올림픽」으로 명명했다.제27회 시드니올림픽은 앞으로 1천4백92일뒤에 개막된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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