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경찰 대거투입 시위 500여명 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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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관련 학생들의 시위가 5일째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경찰은 16일 오후 행사장인 연세대에 주동.수배자검거를 위해 대대적인 병력을 투입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8시부터 외부로 통하는 길목을 모두 봉쇄했던작전을 바꿔 정문을 제외한 나머지 문에 대한 통제를 일부러 완화해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오도록 유도해 시위대 5백여명을 연행했다.
이에따라 17일 새벽 현재 연세대에는 1천5백여명의 학생만 남아 경찰과 대치중이다.
경찰은 이에앞서 16일 오전부터 연세대 정문과 북문.서문등 학교 출입구 네곳등 모든 통로를 완전 봉쇄한뒤 오후7시를 기해50개 중대 6천여명의 병력을 학생들이 모여있는 이과대.학생회관쪽으로 들여보냈다.
〈관계기사 15면〉 교내에 있던 3천6백여명의 학생은 진입하는 경찰에 맞서 이과대 건물 1백여 앞에 설치한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른뒤 건물안으로 몰려갔다.
일부 학생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 출입문을 잠근채 옥상에 올라가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경찰과 철야 대치했다.
김준현.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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