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식중독균 대장균 0-157 국내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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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5월말 이후 1만여명의 집단 식중독환자(사망 9명)발생으로 일본 전역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병원성 대장균 O-157이 국내 음식물에서도 검출돼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서울마장동 도축장 부근 식육 부산물점에서수거한 소의 생간 10건 가운데 1건에서 O-157균이 최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보건복지부는 그러나 현재까지 O-157에 의한 식중독환자는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 혔다.
이 균이 인체에 들어가면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성 대장염(식중독)을 일으키며 신부전증으로 발전돼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계기사및 예방법 3면> 국내에서는 94년 경남고성군의 상가 문상객중 6명이 설사증세를 보여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이들중 1명에서 처음으로 이 균을 검출한 적이 있었으나 그뒤 확산되지는 않았다.
복지부는 이 균이 검출됨에 따라 앞으로 소의 간이나 양.천엽등 내장을 포함한 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도록 당부하는 한편 집단 식중독 발생등을 철저히 감시하라고 시.도에 지시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O-157균의 관리강화를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수렴과 관계부처 협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오후 특별회의를 갖기로 했다.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일본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5월말 이후 쇠고기.쇠간.유제품.햄 .베이컨.순대.무순등 2백97건의 식품을 수거,검사해 왔다.복지부 관계자는 『병원성 대장균이 섭씨 68도 이상에서는 죽기 때문에 고기등을 익혀 먹기만 하면 감염의 우려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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