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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환율 동반상승 新기록 행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수출부진의 여파가 국내 자금및 외환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금리와 환율이 연일 신기록을 세우며 동반상승하고 있다.
14일 자금시장에서는 기업들의 단기자금 조달수단인 종합금융회사의 기업어음(CP)금리가 하루새 0.5%포인트나 오르고 회사채금리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등 시장금리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부진등으로 운전자금이 부족해진 기업들이 서둘러 단기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장단기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금리상승세가 이어지자 일부 기업들사이에 금리가 더오르기 전에 자금을확보해두려는 가수요 현상까지 고개를 들어 금리상승세를 부추기고있다. 이날 종금사의 91일짜리 CP금리는 전일보다 0.5%포인트 가량 높은 14.9%까지 치솟고 양도성예금증서(CD)유통금리도 전일보다 0.7%포인트 오르면서 95년 7월1일 이래가장 높은 수준인 15%를 기록했다.
이처럼 단기금리가 급등하자 상승세가 주춤해지는듯 했던 회사채(은행보증 3년만기)유통금리도 12.34%를 기록하면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도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8백20원대에 성큼 다가섰다.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달러당 8백15원30전 보다 1원70전 높은 8백17원에 첫거래가 형성된 뒤 장중 한때 8백21원50전까지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이에 따라 16일 매매기준율은 14일 보다 4원20전 높은 달러당 8백19원50전에 고시될 전망인데,이는 지난 90년3월시장평균환율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환딜러들은 최근 국제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적자가 확대되면서 달러화 공급이 부족,이처럼 원화환율이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의준.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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