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십자 "김하기씨 곧 송환" 강영훈총재에 電通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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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 적십자사는 13일 우리측 적십자사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지난달 31일 취중에 북한으로 들어온 소설가 김하기(본명 金榮.38)씨를 적절한 경로를 통해 곧 송환하겠다고 밝혔다.북한은이날 판문점에 설치된 남북 적십자사간 직통전화를 통해 강영훈(姜英勳)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이같은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
북한은 이성호(李成鎬)북한적십자사 위원장대리 명의의 전통문에서 『7월31일 새벽 북부 국경지역을 불법침입한 김영(민족작가회의 소설가.부산예전 강사)을 우리 해당기관에서 조사한데 의하면 그가 매우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음이 판명됐다』 면서 『그러나 우리 해당기관에서는 그가 자기 본질을 솔직히 자백한 점을 고려하여 동포애와 인도주의 입장에서 관대히 용서하여 곧 해당경로를 통해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일 중앙통신을 통해 金씨가 지난달 31일 국경을 불법 침입해 조사중이라고 이례적으로 신속히 밝힌 바 있으며그 직후 姜총재가 북한측에 金씨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이와관련,김경웅(金京雄)통일원 대변인은 『姜총재의 즉각 송환요청에 대해 북한이 화답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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