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10구단 출범 초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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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프로축구 제10구단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002월드컵 유치가 확정되면서 지역연고 대기업들이 신생구단창단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는 것.
특히 지방자치제가 정착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신생팀 모셔오기 경쟁도 치열해져 신생팀 창단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남시가 프로연맹측에 축구전용구장 부지를 내놓겠다는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선수수급문제로 난점이 많지만 매년 1~2개팀을 창단,오는 2000년에는 16개팀정도의 프로리그를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열기에 부응,현재 거론되고 있는 기업들은 쌍용.한화.
한진.한일합섬.동부그룹.한보그룹등.
쌍용그룹은 경북달성군 구지단지에 자동차공장이 들어서고 고 김성곤 전회장과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김석원 전회장의 연고지인 대구쪽에서 유치열기가 높아 그룹내에서도 창단을 검토하고 있다.
쌍용은 자동차업계중 유일하게 인기스포츠팀을 갖고있지 않은데다주력제품인 코란도.무쏘등 지프차량의 해외진출과 관련,축구팀 창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역시 최근 프로연맹에 창단조건등 신생팀 창단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적극적인 창단의사를 밝혔다.
또 전통적으로 축구열기가 뜨거운 강원도에서도 동부그룹이 팀창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한진.한일합섬등도 기존 프로축구팀을 갖고 있는 그룹들에 팀운영예산,선수수급문제와 관련한 자료를 요청하는등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한보그룹도 그룹이미지 개선을 위해 정태수총회장의 고향인 진주에서 유치열기가 높다는 점을 들어 팀창단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프로연맹도 신생팀창단의 최대 난점인 선수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용병을 5명(출장은 3명)으로 늘리도록 규칙을개정하기 위해 문화체육부와 협의중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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