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과 용천 지원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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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과의 뉴욕채널을 통해 용천역 폭발참사에 대한 복구지원 문제를 논의했다고 마크 민튼 주한 미국대사관 차석대사가 2일 말했다.

민튼 차석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는 지난달 26일 용천 복구사업에 현금 10만달러 등을 지원키로 발표한 직후 뉴욕에서 한성렬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와 접촉했다"며 "그 자리에서 의료진과 의약품.관련 장비를 직접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미국 의료진이 북한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데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북측이 미국의 제안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더라도 북.미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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