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가는 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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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동·서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서부산권에 공립 과학고가 신설된다. 기존의 장영실과학고는 현재의 연산동에서 2010년 금정구 구서동으로 이전한다. 과학고에 가려면 2∼3년의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수학·과학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


 
장영실과학고, 금정구로 이전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장영실과학고는 금정구 구서동 옛 예비군 훈련장 부지로 이전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안에 구서동 부지 설계를 끝내고 내년에 공사에 들어가 2010년 6월께 장영실과학고 신축교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장영실과학고는 2003년 개교 때부터 연제구 연산동 부산과학교육원의 시설 일부를 사용해 왔다.
 

서부산권엔 2010년 과학고 개교 추진

부산시교육청은 서부산권에 공립 과학고를 신설하는 방안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신청했다. 올해 안에 학교 부지 매입을 위한 예산을 편성해 2010년 개교를 목표로 과학고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산권 과학고의 규모는 한 학년 6개 학급(학급당 20명), 전교생 360명이다.
 

과학고 입시는 수학·과학 실력 중요

과학고 입시에서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는 수학과 과학이다. 수학은 초등 4학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고, 과학은 수학의 기본과정을 쌓은 후 초등 6학년이나 중 1학년부터 해도 늦지 않다. 중학교 내신도 중요하다. 장영실과학고는 3학년 2학기까지 내신을 반영한다. 장영실과학고의 지난해 1단계(서류전형) 합격선은 내신 5% 정도였다.

수학·과학·정보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수상실적도 중요하다. 수상 경력이 있으면 특별전형 지원조건이 되고, 일반전형에서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과학고는 과학고가 소속된 지역의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과학고를 목표로 한다면 자신이 속한 지역의 과학고 입시요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과학고 입시 준비 로드맵

▶ 초등학교

초등학교 4학년 반부터 영재교육이 운영된다. 12월 겨울방학부터 이듬해 1월까지 집중적으로 영재교육원 시험이 열린다. 과학고를 목표로 한다면 영재교육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역교육청·과학고·대학 부설 영재교육원은 국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수준 높은 수학·과학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는 부산대·부산교대 부설 영재교육원, 장영실과학고 부설 영재교육원, 지역교육청 산하 영재교육원이 있다.

▶ 중학교

중 1 겨울방학부터 2학년 9월까지 본격적으로 수학 올림피아드 준비를 한다. 수학올림피아드 본선 동상 이상 수상을 목표로 한다. 중 2 겨울방학부터는 과학 올림피아드 준비를 시작한다.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중 자신있는 분야를 선택한다.
 

과학고 대학 진학 실적

과학고 학생들은 2학년 때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사 과정에 조기 진학하거나, 3년 과정을 마친 후 일반 대학이나 해외 명문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장영실과학고는 2008학년도 대입(중복 합격 포함)에서 KAIST(50명)·포항공대(14명)·서울대(18명)·연세대(20명) 등에 진학 실적을 냈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그래픽= 프리미엄 이원규기자
도움말=장영실과학고 정두영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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