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9.11 조사위원 면담 "테러 정보 구체성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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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에서 9.11테러 조사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2001년 9.11테러 이전에 알카에다가 미 본토가 아닌 해외에서 테러를 준비 중임을 시사하는 정보를 받았지만 공격시기나 대상 등을 명시하지 않는 등 구체성이 결여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30일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타임스 등은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부시 대통령은 행정부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었다면 알카에다의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 모든 행동을 취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부시는 딕 체니 부통령과 함께 집무실에서 3시간10분간 비공개로 조사위원들을 만났다.

면담 직후 부시는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그들의 모든 질문에 대답했다"면서 "그것은 광범위하고 중요하고 좋은 논의였다"고 말했다. 부시는 "알카에다라는 적이 있는 한 우리는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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