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관급 회담 단장에 권호웅 책임참사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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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0일 남북 장관급 회담 북측 단장에 권호웅(45.일명 권민.사진)내각 책임참사를 임명했다고 판문점을 통해 알려왔다. 權단장은 오는 4일부터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14차 장관급 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59)통일부 장관과 자리를 마주하게 된다.

김일성종합대를 나와 대남 부문에서 일해온 權단장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 대표와 장관급 회담 지원단원으로 활동했다. 또 2000년 9월 박재규 당시 통일부 장관이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할 때 안내를 맡았다.

정부 당국자는 "權단장은 이른바 혁명 유자녀 교육기관인 남포혁명학원을 나온 인물로 최고 권력층의 신임이 두텁다"며 "북측이 김용순 통일전선 담당 비서 사망 이후 대남 라인의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단장인 김영성(61)내각 책임참사는 지병(고혈압)으로 물러났으며, 다른 4명의 북측 대표는 변함이 없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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