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주간전망>상위권끼리와 하위권끼리의 순위다툼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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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이대로 굳어지는가.
전반기 내내 소용돌이를 거듭하던 프로야구 순위다툼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26일부터 시작된 후반기동안 해태는 1위 현대에 1게임차로 따라붙고 롯데가 LG와 OB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서는등 변화가있기는 했다.그러나 이는 찻잔속의 태풍.상위권과 하위권이 함께엉켜 뒹굴던 6월에 비해 8개 구단은 점차 제 자리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변화는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던 4위권 이내 팀들이 6월23일 이후엔 현재까지 단한번도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이 입증한다. 또 0.5게임에 불과하던 당시 4위 쌍방울과 5위 삼성의 승차는 27일 현재 3.5게임으로 벌어졌다.반면 5위 삼성부터 8위 OB까지는 여전히 1게임차로 줄을 선 안개정국.오히려 삼성은 1게임차로 늘어선 롯데.LG의 추격을 뿌리치 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이번주 프로야구도 전체적인 판도변화보다 상위권끼리와 하위권끼리의 순위다툼이 더욱 관심을 모은다.주초엔 7위 LG와 1게임차로 뒤진 8위 OB가 잠실구장에서 처량한 꼴찌 떠넘기기를 벌이고,전주구장에선 3위 한화와 역시 1게임차의 4 위 쌍방울이맞대결을 벌인다.
5위 삼성으로선 전주경기 결과에 따라 희망을 가져볼 만하지만주초에 가장 두터운 마운드를 자랑하는 해태와 만나게 돼 전망이밝은 편은 아니다.
더욱이 해태는 주말 OB전보다 삼성전에서 1위 현대를 잡는다는 계산 아래 삼성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 확실하다.주말에 만날 OB는 상대 전적에서 4승6패로 뒤지는등 아무래도 껄끄럽기 때문이다.
반면 불안한 1위 현대는 주초 롯데전을 마친뒤 대전에서 껄끄럽기만한 한화와 3연전을 펼쳐 지난 5월8일 단독선두로 올라선이래 1위 유지를 위한 최대 위기를 맞는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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