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세대를 위한 고승의 발자취" 1~4권 우리출판사 刊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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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비구니인 무구스님이 운영하는 불교전문출판사 우리출판사가 『한글세대를 위한 고승의 발자취』라는 이름으로 한국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승열전』 시리즈중 4권을 출간했다.
각 2백20여쪽 모두 10권으로 출간되는 이 시리즈는 고승의생애에 대한 현대적 재조명뿐 아니라 그들의 삶과 수행을 통해 우리의 얼을 되찾자는 의도도 담고있다.
먼저 나온 4권은 『사과꽃 떨어지면 사과 열리고』(김시습편),『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나라』(보조국사 지눌편),『멀어져도 큰 산으로 남는 스님』(성철편),『풍금치는 큰스님』(용성편)등이다.
시리즈는 이어 『허공에 매달린 물병』 부설거사편과 이차돈.무학대사.초의선사.경허선사.나옹화상 순으로 계속된다.
김시습은 세조의 왕위찬탈에 저항,관직을 버리고 매월당이란 이름으로 전국을 유랑하며 중생구제에 생을 바쳤다.그는 많은 불교서를 저술해 황폐한 조선불교사에 내면의 생기를 불어넣은 인물로남아있다.
보조국사 지눌은 고려불교계와 승려들의 타락상을 바로잡고자 산림에 은둔하며 정혜결사를 결성,한국불교의 현실참여적 성격부여에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또 93년 입적한 성철스님은 왜색화된 한국불교의 기강을 바로잡는 한편 장좌불와등 철저한 수행정신으로 일반인들에게 수행의 귀감이 된 고승이었다.
그리고 용성스님은 일제하 불교운동을 주도,3.1운동 33인의한사람으로 활동했고 산중에 머물러있던 불교를 민중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최초로 선회를 개최하는등 도심포교에 선구가 됐다.
이 시리즈는 어린이까지 독자대중으로 삼고있어 쉽 게 풀어쓴데다뒷부분에 불교용어에 대한 해설을 붙였다.
필자는 불교에 관심이 깊은 젊은 작가들로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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