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돌아갈까 뒤를 힐끗 돌아보면
지나온 발자국이 얼룩으로 찍혀 있다
언제나 힘겨울 적에 빠지고 싶은 갓길 있다
비릿한 바람내가 가풀막길 점령한다
바삭하게 마른 덤불 그곳에도 싹은 날까
두렁을 가로질러서 달리고픈 충동 인다
철 지난 수첩 속에 빛바랜 이름들을
하나씩 지울 때마다 밀려오는 갈등 있다
겨울을 등 뒤에 업고 비켜 앉은 산모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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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돌아갈까 뒤를 힐끗 돌아보면
지나온 발자국이 얼룩으로 찍혀 있다
언제나 힘겨울 적에 빠지고 싶은 갓길 있다
비릿한 바람내가 가풀막길 점령한다
바삭하게 마른 덤불 그곳에도 싹은 날까
두렁을 가로질러서 달리고픈 충동 인다
철 지난 수첩 속에 빛바랜 이름들을
하나씩 지울 때마다 밀려오는 갈등 있다
겨울을 등 뒤에 업고 비켜 앉은 산모롱이
Posted by 더 하이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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