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28일 앞으로 10년간 300만평짜리 대규모 친환경 농업단지 50곳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을 지금보다 40% 줄일 계획이다.
허상만 농림부 장관은 "앞으로 농정의 목표를 친환경 농업을 키우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데 두겠다"며 "10년간 3조원을 들여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산물을 전체 농산물의 1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내년에 4대강 유역이나 새만금 간척지에 대규모 친환경 농업단지 3~4곳을 만들기로 했다. 현재의 친환경 농장은 15만평을 넘지 못한다. 새로 조성될 단지 안에는 축산농장이 조성돼 가축의 분뇨를 쌀.과수.원예 농장의 비료로 재활용한다. 또 단지에는 체험학습장과 생태공원을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활용한다. 농림부 관계자는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면 판로 개척과 공동상표 개발도 쉬워지고, 4대강 유역의 축산분뇨 오염을 막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또 내년 7월부터 화학비료 구입비 보조를 중단한다. 대신 친환경 관련 농자재에는 부가가치세를 물리지 않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농약 사용이 특히 많은 온실작물 재배 농가에는 3000평당 730만원의 천적 동물 구입비를 지원한다.
김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