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여자하키 낙적 영국꺾고 화려한 스타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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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금메달후보 여자하키대표팀이 난적 영국을 5-0으로 물리치고 서전을 멋지게 장식했다.
한국은 20일 오후(한국시간 21일오전) 모리스브라운대 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영국과의 첫 경기에서 장은정.조은정의 맹활약에힘입어 가볍게 1승을 챙겼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3,4위전에서 영국에 패해 메달획득에실패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4년전의 빚을 갚았고 2차전에서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미국과 맞붙게 돼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장은정을 게임메이커로,조은정을 최종수비수겸 페널티코너 전문히터로 기용한 한국은 전반 22분만에 조은정이 통쾌한 선제결승골을 뽑아내 균형을 허물었다.
올림픽에 세번째 출전한 베테랑 장은정이 문전 왼쪽을 돌파하다영국 수비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코너를 조은정이 골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지영이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수비를 휘젓고 장은정이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며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7분쯤 교체멤버 최미순이 권수현의 롱패스를 골문으로밀어넣어 추가골을 뽑은 한국은 11분 페널티코너를 권창숙이 강하게 때려넣어 3-0으로 스코어를 벌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권수현이,종료직전 조은정이 5번째 골을 성공시켜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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