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대부분 내국인 유흥업소만 늘어-전국 관광특구 실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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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정부가 관광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충남유성.부산해운대.경북경주.강원설악.제주도등 5곳을 관광특구로 지정한 94년 8월 이후나타난 두드러진 변화는 술집.음식점등 업소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그러나 우려했던 부동산가격 인상은 소폭에 그쳤다.

<표 참조> 유성의 경우 94년8월 당시 39개이던 단란주점이 올 5월말 현재 1백15곳으로 세배 가까이 늘었다.
관광객수도 크게 늘어나 93년 한해 5백67만4천9백여명(내국인 5백35만8천6백명,외국인 31만6천3백명)에서 95년엔1천1 4만3천6백여명(내국인 9백91만5천명,외국인 22만8천6백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해운대등 다른 지역도 관광객이 10~20% 증가했다.
이에따라 총매출액도 많아져 유성은 94년 2백94억5천4백60여만원에서 5백9억9천9백40여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특구지정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관광특구를 찾은 관광객 대부분이 내국인이었다는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95년 한햇동안 유성을 거쳐간 외국인 관광객은 22만8천6백여명으로 93년의 31만6천3백여명에비해 오히려 27.7% 준 반면 같은 기간 한국 인 관광객은 무려 85% 늘었다.이는 특구지정이 외국인보다 내국인들의 소비를 부채질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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