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선수단 입장때 미국방송 광고 내보내 분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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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0일(이하 한국시간)벌어진 애틀랜타올림픽 개회식에서 선수단입장도중 96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한국선수단의 입장 장면이 미국방송사(NBC)의 상술로 도중에 끊어져 현지동포와 시청자들의분노를 샀다.
기수 최천식(남자배구)을 선두로 모습을 드러낸 한국선수단은 선두부분이 화면에 비친뒤 10여초만에 선수단의 모습이 끊기고 코카콜라 광고가 등장,나머지 선수단은 전혀 전파를 타지 못했다. 지난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개회식때도 ABC방송이 차기개최국인 한국의 입장장면을 광고를 넣으며 삭제,항의사태를 빚었던 한국선수단에겐 미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의 연이은 「인종차별대우」인 셈이다.
중계를 시청한 한 동포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의 방송중계팀을 파견한 한국선수단의 입장 장면이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이번에도 잘리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라며 흥분했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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